<교육이라는 유난한 도전>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이하정
발행일 2024.03.12. 조회수 154
N월의 만남

우리 사회에서 특히 '교육'은 '유난한 도전'이라고 불릴 만큼 복잡하고도 어려운 문제의 영역이다. 모두 하나같이 공감이라도 되었는지 '교육의 유난한 도전'이라는 제목 아래 평일 저녁시간을 내어 모이게 되었다. 나는 호스트였던 트리님의 제안으로 나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교육을 향한 유난했던 도전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덕분에 그동안의 여정을 톺아볼 수 있었다.

<교육이라는 유난한 도전> 3월 모임의 현장

사실 나는 최근 2년간 교육과 관련된 일을 그만두고 나다움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였다. 8년 정도 대한민국의 교육 문제해결을 위해 청소년 공간,교육,라이프스타일 등을 건강하게 바꾸는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다가 현재는 여행을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었다.그래서 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고민이 들었었다. 하지만 빠띠의 시티즌패스 멤버십분들의 소개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꼭 교육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이 모여계신 플랫폼이였기에 고민은 뒤로할 수 있었다.

요즘 저출산 관련해서 사교육비,교육 등에 대한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던 와중,진짜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환기가 절실했던 참이기도 했다.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교육 문제에 대한 공감과 시도했던 유난한 도전들 등에 대해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누가' 이 모임에 오실지 제일 기대했던 것 같다.

<교육이라는 유난한 도전> 3월 모임 아이스브레이크

짧게나마 모인 분들의 자기소개를 나누게 되었다. 대학생,대안학교 선생님,청소년지도사,사회공헌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계신 분들과 만날 수 있었다. 교육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영리/영리/학교 등 넘나들며 생태계가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작은 가설이 있었는데, 이 자리가 품었던 가설의 모형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반가웠다.

그렇게 짧은 아이스브레이킹을 마치고, 나와 트리님의 '유난한 도전'의 여정을 소개하며 좀더 깊고 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교육이라는 큰 주제 안에 '진정한 배움', '나다움', '청소년 행복'의 키워드로 나누어 각자의 경험을 나누었다. 내가 속한 키워드는 '진정한 배움'이였다. 각자가 느꼈던 진정한 배움의 순간들은 다 달랐지만 공통되었던 부분들이 있었다. '스스로, 경험'. 이 두가지 키워드를 각자 속한 환경에 녹이기 위해서 현장실무자로서 발로 뛰는 분들도 계셨고,대학생으로서 스스로 경험을 찾아 나서는 시도들을 진행중인 분도 계셨다. 나의 경우는 '여행'이라는 것이 '진정한 배움'의 순간이였고 '나다움'을 찾게 해줬던 시간으로 꼽게 되었다.

<교육이라는 유난한 도전> 3월 모임 

모두의 경험을 듣다보니 배움이라는 것이 꼭 '교육'이라는 키워드 안에 들어가야 되는 건 아니지 않을까? 교육이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일수록 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접점이 만나야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현재 나는 여행을 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하고 있지만 교육에 '관심'을 두기 위해 이런 모임에 발걸음했었는데, 같은 이유로 발걸음하신 분들도 많이 계셨기에 작은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교육 현장 밖에 있다보면 교육에 '관심'을 두는 것이 정말 어렵다.시티즌패스가 그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소리를 내게끔 환경을 마련해주고, 모이게끔 연결시켜주고, 협업을 통해 작은 시도들을 하나씩 펼쳐본다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더 큰 시너지, 즉 유난한 도전들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그려보면서 모임을 회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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