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젊치인을 키우고 있습니다> 패스-터디 참여 후기
뉴웨이즈의 책 <젊치인을 키우고 있습니다> 를 더 잘 읽고 싶어 북토크를 찾아보다 책을 보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패스-터디’를 발견했다. 정치에 대한 책이니 혼자 읽는 것보다는 더 알찬 독서 방법이 될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한 북스터디였는데, 덕분에 시티즌패스도 알게 되고 멤버십에 가입했다.
스터디는 총 2회차로 진행되었는데, 그 중 첫날 서로 관심 있는 사회문제를 소개하고 둘째 날 우리가 정치 이야기를 하기 힘든 이유에 대해 토론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2주간의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정치, 사회 문제에 이렇게나 관심 있는 청년들이 많고, 다들 이렇게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공론장, 공청회, 협의체, 활동가, 당사자성’ 등등 나에게는 낯설거나 처음 듣는 단어들이 오고 갔는데, 처음에는 이를 지켜보며 이 공간에 얕은 마음으로 온 것은 마치 나뿐인 것만 같아 조금 위축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쪼그라드는 마음을 뒤로하고 대화에 동참해 보니 평소 내가 체감하고 경험한 사회제도와 복지정책, 법이 곧 청년정책이자 정치로 연결되는 이야기임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힘들게 출퇴근하다가 LH 임대주택에 당첨되고 나니 삶의 질이 훨씬 나아졌다. 만약 내게 예산을 준다면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데 투자하고 싶다. 이런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사용한 어휘나 용어가 적확하진 않아도 내 생각을 나누고 대화에 참여하는 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내가 개인, 소시민, 노동자, 청년으로서 겪는 문제와 생각, 고민은 결국 사회 정치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첫날 뉴웨이즈와 젊치인, 정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며 조금은 더 가까워지기 위한 질문도 오갔다. 각자가 관심 있는 영역이나 사회 문제에 대한 질문이었다. 평소 정치, 사회 분야에 큰 관심이 있었다거나 깊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내게 익숙한 ‘여성’, ‘노동자’, ‘청년’, ‘노년 돌봄’을 키워드로 이야기했다.
개인적인 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