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발굴 꿀팁’ 듣고 온 썰 풉니다

트리
발행일 2024.07.10. 조회수 398

비영리 활동을 하거나 시민사회에서 일을 하면서 ‘후원’과 ‘모금’을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후원자를 늘릴 수 있을까?” 한 번쯤 고민해 봤다면 그 막막함을 아실 텐데요.

장마의 시작을 앞둔 7월 8일 시티즌패스에서 진행된 북토크 ‘잠재후원자 발굴 A to Z’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50여 명의 참가자들은 누구나데이터의 백성주 팀장의 이야기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활동을 어떻게 알리고, 잠재후원자들에게 동행을 요청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진행을 맡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오동운 활동가(저..입니다). 많은 참가자가 고민을 나누기 위해 참여했다.

모금과 후원. 이것 때문에 어렵고, 뿌듯했다

이번 행사는 간단한 참가자 자기소개와 북토크에 앞서 진행된 ‘패스-터디’ 소감 공유, 누구나데이터 백승주 팀장의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처음 보는 사람들이 모여있던 테이블에선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어색한 분위기가 풀렸습니다. (서로의 조직과 활동을 공유하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라는 게 느껴졌죠.)

타운홀로 진행된 사전 질문에선 모금과 후원에서 참가자들이 느낀 어려웠던 점, 뿌듯했던 점을 모았습니다. 가장 많이 선택된 어려웠던 점은 ‘적절한 모금 솔루션(22명)’이었고, ‘잠재후원자 마련(16명)’과 ‘모금아이템의 효과,적합성(16명)’이 뒤를 이었고요. 반대로 뿌듯했던 점은 ‘후원자의 후원 이유를 들었을 때(20명)’, ‘후원자가 늘었을 때(20명)’가 가장 많았습니다. 

▲빠띠 타운홀에 참가자들의 모금과 후원에 대한 고민이 모였다.

잠재후원자를 찾고 계획을 세울 때 후원, 모금이 보인다

‘오늘 행사에 모인 우리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생각할 때 즈음 공익법센터 어필의 윤근휴 팀장이 ‘비영리단체 성장 공식, 잠재후원자 모금’을 읽고 난 소감을 공유했는데요. 윤 팀장의 발언 중에서 “특히 뉴웨이즈의 사례가 사업과 후원이 결합되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인상깊었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어서 누구나데이터 백성주 팀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백 팀장은 모금 기획과 잠재후원자 찾기를 강조했는데요. ‘평균 단체의 후원 전환율 2~3%’, ‘1인당 평균 후원금액 1.8만원’이라는 지표를 기준으로 후원금을 계산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후원금 목표를 매월 500만 원으로 잡는다면 277명의 후원자가 필요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좋은 잠재 후원자 2,700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자연스레 잠재후원자는 누구인지, 어떻게 마련할지도 중요하겠죠. 백 팀장은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있는 사람’을 잠재후원자로 규정했습니다. 활동에 의미 있게 참여한 것 이상으로 연락처를 받아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고요. 무엇보다 우리 단체만의 모금, 후원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경로로 연락처를 확보하고 있는지, 놓치고 있는 잠재후원자가 있진 않은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우리 단체만의 잠재후원자 풀을 확보할 수 있겠죠?

▲누구나데이터 백성주 팀장의 발표를 참가자들이 듣고 있습니다.

타운홀을 활용해 진행한 질의응답도 굉장히 활발했습니다. 의미있는 정보도 오갔는데요. ‘이메일은 얼마나 효과적인 채널인가요?’라는 질문에 “이메일은 클릭률을 높이기 어렵고, 카카오톡은 이메일의 8~9배 정도의 오픈율이 높기 때문에 카카오톡 채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또한 ‘해지자가 잠재적 후원자에 포함되나요?’라는 질문에는 "한 번 우리 물건을 산 사람이 다시 사도록 하는 게 한 번도 안 사본 사람이 물건을 사도록 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말을 인용하며 해지자를 계속 신경 쓰고, 다시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혼자만의 고민이 아닌, 함께 하는 시간

이후에는 조별로 모금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실무 담당자들이 직접 모인 자리이기에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매우 많지 않을까 싶어요. 조직에서 진행 중인 캠페인에 대한 피드백, 잠재후원자 발굴에 대한 팁 나눔 등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임에 참여한 빙봉 님께서는 ‘발제 시간과 네트워킹 휴식 삼박자가 너무 좋았습니당!’라며 만족감을 표현해 주셨고, 모린이 님께서는 ‘확실히 고민을 나누며 진행하는 방식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북토크 다음 기회에 더 참여하고 싶습니다!’고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저 역시도 책에 대한 고민, 다른 사람의 경험, 네트워킹 등 다양한 것들을 한 번에 경험할 기회라 북토크가 너무 값진 경험이었어요. 2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 아쉬울 정도라.. 다음에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참여해보고 싶네요!

▲행사 끝나고 찍은 단체 사진. 우리 모두 후원자 발굴 꿀팁, 기억해요!

‘후원자 발굴 꿀팁’ 듣고 온 썰. 어떠신가요? 모금 현장의 생생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면 누구나데이터의 ‘비영리단체 성장 공식, 잠재후원자 모금’을 읽어 보시고, 관련된 사람들과 만나고 직접 소통하고 싶다면 시티즌패스의 다양한 모임에 참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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