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스토리

시티즌패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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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월의 만남
충격! 3년 차 이하 활동가들 20명이 모였더니..(더 보기)

지난 4월 23일, 시티즌패스 4월의 만남 <쓸데 잇는 이야기>에 다녀왔다. 비영리/소셜섹터에서 활동하는 3년 차 이하 활동가들이 모여 고민과 걱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나도 저연차 활동가인데! 너두?”라고 반가워하며 인사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얼마나 될까? 조직 밖에서 홀로 활동하는 것이 외롭고 버거워질 때쯤 들려온 소식이라 더욱 반가웠다.    모임은 크게 호스트의 발표, 사전 설문 결과를 나누는 브리핑 시간, 다 같이 이야기 나누는 테이블 토크와 뒤풀이로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비건 피자와 맥주가 제공되는 뒤풀이 시간을 참 좋아한다 호호..) 나는 빠띠 활동가 태이님 제안으로 호스트를 섰는데, 무얼 나눌지 고민하다 3년 동안 조직 밖에서 콘텐츠를 만들며 사회문제와 소셜섹터를 알려온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영리 기업의 마케터가 될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환경운동가를 꿈꾸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렇게 소셜섹터에 들어왔다가 결과적으로 조직 밖에서 개인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이야기. EFG(이엪지)라는 작은 매체이자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며 든 고민 등.. 활동이라는 주제를 포괄한 일종의 커리어패스를 나눴던 것 같다.    왜 나는 조직 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활동, 운동이라는 게 비단 활동가만의 역할이 아니기를 바랐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문제를 의식하고 이웃과 불평을 나눠도 보고, 좀 더 나아간다면 조직화도 해보고 목소리를 내면서 그렇게 조금씩 활동의 범위를 키워나가는 것. 특정한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는 운동보다 운동의 방식과 철학을 고민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참여하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자기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이해하고,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 사회적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자기 이야기로 가볍게 시작하자”였다. 가볍게, 친구와 수다를 나누듯이. 개인의 작고 좁고 느린...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