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스토리

시티즌패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필터
뉴스 코멘터
혼자서는 힘들어, 기사 읽기 습관.(부제:도란도란 뉴스터 함께하실래요?)

뉴스터 만난 날 해마다 사소한 습관을 하나 쯤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 중 하나가 기사 읽는 습관이었다. 기사를 읽는 이유는 잘 살고 싶고, 잘 알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하루에도 새로움(NEWS)이라는 타이틀을 단 정보들이 쏟아졌다. 봐야할 것과 읽어야할 것들을 분별하기 어려웠다. 조회수 경쟁에 혈안이 된 뉴스 포털 사이트의 기사 제목은 온통 자극적이었다. 공론장이 되어야할 댓글창은 혐오의 재생산으로 이어졌다. 피로감은 가중될 뿐이었고 결국 기사 읽기를 습관에서 지워야만 했다. 무엇보다 혼자서 하니 재미가 없어 금새 싫증이 났다. 뉴스터를 알게 된 건, 4월 캠페인즈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진행한 ‘함께 기억 프로젝트’에 참여해 글을 업로드할 때 였다. 캠페인즈 사이트에서 뉴스터 3기 모집 페이지를 발견하여 들어가 보았다. ‘안전한 공간에서 좋은 멤버들과 시사 이슈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기사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서', ‘여러 분야 기사를 읽고 기사 편식을 줄일 수 있었다’ 는 참여자의 후기에 눈길이 갔다. 습관에서 멀어졌는데 같이 하면 오래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곧바로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했다. Welcome to 뉴스터 며칠 후, 뉴스터 3기에 합류하였다. OT를 거쳐 뉴스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떻게 운영하는지 대략적인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처음 만난 멤버들과 간단한 자기소개를 거치고, 행동 강령을 숙지한 뒤 멤버들이 서로 구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독을 하면 서로가 어떤 기사를 공유했는지 혹은 어떤 기사에 코멘트를 남겼는지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마치 뉴스와 SNS가 결합된 사교장처럼 다가왔다. 광고나 혐오 없이 오직 뉴스로만 승부를 보는 깊은 사교장 같았다. OT 이후 본격적인 모임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구글미트에서 열리고 있다. 뉴스터 멤버들은 진행자(도란)와 함께 먼저 5분 동안 뉴스터 준비운동을 한다. 멤버들이 직접 캠페인즈 뉴스란에 데려 온 뉴스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이윽고 ...

2024.07.29.

뉴스 코멘터
뉴스터, 몹쓸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뉴스터에 참여하게 된 이유 구독해 읽고있던 시사인이 언젠가부터 쌓여만 갔습니다. 읽고싶은 뉴스는 읽고싶은 뉴스인 채로 북마크에 쌓아놓고 읽은 뉴스가 되질 않았습니다. 언제든 읽을 수 있는 것들은 바로 그 이유로 언제까지고 읽지 않은 채로 낡아갔지요. '좀 읽어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마저 낡아서 이젠 읽지 않는 생활이 익숙해진 때에 친구를 통해 뉴스터라는 곳을 알게 됐습니다. 뉴스터는 안전한 뉴스 공간 캠페인즈에서 뉴스와 코멘트를 통해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라고 했습니다. 코멘트를 달아야 한다면 뉴스를 읽어야만 하고, 남들이 보고 있다면 또 어느 정도는 해내야 한다는 게 뉴스 읽는 습관 들이기에 좋은 도움이 되겠다 싶어 신청했고, 의외로 즐거운 뉴스터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뉴스터 6월 정기모임 오프터레코드 기념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저. 다른 곳이 아닌 이곳 뉴스터 활동을 하며 가장 처음 좋았던 건 내가 하는 두서없는 말을 경청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제가 그동안 나의 말을 하길 원했구나, 아니,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길 원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뉴스터 사람들은 제가 말을 못해도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남의 말을 듣고, 또 자기 말을 했습니다. 여럿이 의견을 나누다보면 격해질 수도 있는데 그런 일도 없었어요. 그저 다들 마음을 열고 다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그냥 그게 당연한 예의일지도 모르고요. 모두 어느 정도는, 그러니까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듯이) ‘좋은 사람’이라고 할만큼 잘 알고 있진 않지만 적어도 몹쓸 사람들은 아닌 게 확실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말하는 내용에서, 태도에서, 그리고 혐오와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행동 강령이 있는 캠페인즈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것에서도 어느 정도 신뢰가 있었죠. 하지만 댓글을 보다보면 의견이 영 다를 때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댓글 기능이 없어서 영영 꼬리를 무는 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작은 ...

2024-07-29